시작을 응원합니다, 오픈 원클릭

Andres
한국신용데이터 팀 블로그
8 min readMar 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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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고 성장시키는 모든 과정이 쉬워지도록 돕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미션입니다. KCD는 그동안 ‘캐시노트’를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성장시키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최근에 출시한 ‘오픈 원클릭’은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으로 영역을 넓힌 것인데요. 오픈 원클릭은 사장님들의 성공을 시작부터 응원하기 위한 서비스입니다. 이는 그동안 이미 사업을 시작한 사장님들을 위한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온 한국신용데이터에게도 새로운 시작이기도 합니다. 😀

* 캐시노트 오픈 원클릭?
https://oneclick.cashnote.kr

사업장 오픈을 준비하는 예비 사장님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오픈 준비 중에 결제에 관련된 기본 인프라 서비스만 해도 5~6종에 달하는데, 이 것들은 모두 순서를 맞춰서 설치해야 합니다. 예컨대, 인터넷 회선을 먼저 연결하고, VAN(결제망)을 신청하고,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고, POS를 설치하고, CCTV를 설치해야합니다. 당연히 설치 일정도 순서대로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무척 복잡하고 번거롭습니다. 개인 대상 서비스였다면 훨씬 간단하게 진행됐을 텐데, 개인 사업자 대상 서비스는 그런 게 없었습니다.

캐시노트 오픈 원클릭은 사업장 오픈을 준비하는 예비 사장님들의 필수 인프라 고민을 획기적으로 덜어드리는 서비스입니다. 업종 상관없이 필수인 인터넷/CCTV/결제 수단(카드 단말기 or POS)에 더해 캐시노트플러스 멤버십과 다른 선물들까지, 신청 한 번에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첫 3개월 무료 혜택은 덤입니다.

소비자가 쓰기 쉬운 상품은 만들기 힘들다고 하죠? 이렇게 편리한 캐시노트 오픈 원클릭이 출시되기까지는 당황스러운(?)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유난히 특별했던, 동시에 한국신용데이터라는 회사의 힘을 잘 보여준 이번 제품 속 이야기를 프로덕트 매니저(PM) 입장에서 적어봤습니다.

1. 아이디어의 시작

한국신용데이터 슬랙에는 #all-ideas라는 채널이 있습니다. 전체 구성원 대상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올릴 수 있고, 각종 공감과 의견이 오가는 재미있는 채널인데요. 2023년 1월 4일, 그곳에 제가 아이디어를 하나 올렸습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하나씩 찾아서 해야 합니다. 지금은 자영업을 그만둔 지인 인터뷰에도 그게 나옵니다.

“정보가 없는 게 문제가 아님.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문제. 그리고 온갖 광고가 넘쳐남. 매장을 새로 내면 어떻게 알았는지 엄청나게 전화가 많이 옴. 근데 대부분 쓸데가 없음”

감사하게도 총 50개가 넘는 공감이 달리고, 여러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2023년 1월 9일에 CEO 켈빈(Kelvin)의 다음 댓글이 달렸습니다.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와 되게 좋은 아이디어네요. 이거 한번 모여서 이야기해 볼까요?”

갑작스러운 시작

2. 정말 가능할까?

사실 부담이 많이 됐습니다. 입사한 지 아직 3개월도 안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아직 여러 가지로 잘 모르던 때였고, 가벼운 마음으로 올린 아이디어에 다른 사람들이 시간을 쏟기 시작한다면 그걸 헛되게 해선 안 된다는 생각도 강했습니다. 그래도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그렇다면 상황에 몸을 맡기는 게 최선이죠.

2023년 1월 10일에 회사 내 자원자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아이디에이션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3년 1월 12일부터 공식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월 9일에 오픈하는 걸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 참여한 모든 사람이 업무 외에 따로 시간을 내는 부업 형태였습니다.
  • 중간에 설 연휴도 끼어있었기에 사실상 시간은 3주 정도였죠.
  • 오픈 원클릭의 특성상 3~4개 회사가 함께 해야 했습니다.
  • 사업 담당자도 없어서 CEO 역시 직접 뛰면서 이슈를 해결해야 했고요.

‘이거 정말 가능하긴 한 걸까? 😅’

3. 좁혀 나가기 & 빠르게 정리하기

다들 본업으로 바쁜 터라 매주 화/목 오전 8시, 이렇게 주 2회씩 일반적인 업무 시작 전에 고정적으로 만나서 이슈 논의를 했습니다. 회의 후 흩어져 맡은 부분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일찍 모이는 사람들을 위해 매번 CEO가 사비로 사는 커피와 샌드위치가 준비됐습니다. 👍

서비스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어떤 기능을 만들 것인가’보다 ‘어떤 기능을 넣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경우 물리적인 시간도, 참여한 사람들 개별마다 투입할 수 있는 시간도 적었습니다. 이 결정을 내리는 것이 더욱 중요했어요. 게다가 PM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으면 다른 사람들의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기에 저의 속도도 무척이나 중요했죠.

가장 먼저 빠르게 진행했던 사업 범위 제한

첫 모임 전에 빠르게 전체적인 틀을 잡았고, 그 틀을 가지고 논의한 결과 다음과 같이 구체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 사업의 수많은 영역 중에서 ‘오픈’에 집중하자.
  • 업종 상관없이 필수 인프라를 상품으로 구성하자.
  • 설명이 어려운 건 과감하게 상담으로 해결하자.
  • 캐시노트의 노하우를 집약한 콘텐츠(‘사장학개론’)도 만들어 함께 제공하자.

여기서 ‘함께의 힘’이 발휘됩니다. 제가 낸 아이디어, 그리고 제가 정리한 전체적인 틀이 이렇게 하나씩 생각지도 못한 더 좋은 방향으로 구체화됐습니다. 상당히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4. 만들기

남은 건 빠르게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물론 만들면서 이슈는 계속 나왔고, 그걸 해결해 가면서 진행해야 했죠. 세상의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으니까요. (그랬다면 이미 다른 곳에서 먼저 했겠죠.)

이건 순전히 함께 한 분들의 덕분입니다. 축구로 치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우승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일원이 된 느낌이랄까요!

  • 참여한 각 사별 역할을 정의하고 상품을 구성해 주신 CEO 켈빈
  • 기술적인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신 CTO 올리버
  • 엄청난 속도로 웹 개발을 담당해 주신 레이
  • 전문 분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디자인을 완성하신 럭키
  •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참여로 윤활유 역할을 해주신 소이
  • 기능이 없다면 수동으로라도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클레어
  • 커뮤니티 마스터이자 든든한 지원군 미카
  • 예비 사장님들을 위한 물품과 발송을 담당해 주신 웬디
  • 실질적인 진행과 상담을 위해 적극적으로 방안을 찾아주신 로엔
  • 이전 경험을 살려 다양한 의견을 주신 유진

본 업무 이외에 시간을 내서 적극적으로 한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어려운 걸 함께 해주신 분들이기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과 박수를 보냅니다. 👏

함께 하는 회의 속에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홍보를 해보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왔습니다.

“초대 방식으로 해보면 어떨까요? 우리에겐 100만이 넘는 캐시노트 사장님들이 있고, 그분들이 주변의 예비 사장님들에게 기꺼이 추천을 해줄 것이라 믿어요.”

맞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은 캐시노트를 응원해 주시는 수많은 사장님들이죠. 그분들을 믿고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캐시노트 사장님들 대상 1차 오픈 메시지

5. 두 번에 걸친 오픈

2023년 2월 9일, 캐시노트 오픈 원클릭 서비스가 예정대로 오픈했습니다. 먼저 캐시노트의 기존 사장님들 대상으로, 초대 번호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선오픈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처음에 했던 가설과 차이가 나는 현실을 발견했습니다.

우리의 가설은 이미 가게를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들 주변에 많은 예비 창업자가 있을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운영해보니, 그보다는 실제로 사업을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들이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오픈 원클릭을 이용하고자 하셨어요. 오픈을 준비하는 예비 사장님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면에서는 실패였지만, 사장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 2월 22일, 초대 번호 없이 원하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전체 오픈을 했습니다. 앞선 오픈에서 배운 교훈을 토대로 보도자료, 마케팅 캠페인 등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더 많은 예비 사장님들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직도 정식 팀조차 없는, 회사 내 여러 부서 사람들이 모인 작은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놀랍게도 하루의 일정 지연도 없었습니다. 😮

캐시노트 오픈 원클릭 주요 프로세스

모든 사업은 성과로 이야기합니다. 오픈 원클릭이 성공일지 아닐지는 나중의 결과가 말해줄 겁니다.

하지만 결과 이전에 과정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이나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모여 회사의 기초 체력이 되고, 이후의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오픈 원클릭이 그런 힘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공감이 이어지고, 과감한 실행까지 이어지는 그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아무리 일이 많다 해도 즐거웠습니다.

이번 캐시노트 오픈 원클릭이 이후 한국신용데이터의 큰 성공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기를, 그리고 예비 사장님들에게도 의미 있는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 2023년 3월 30일~4월 1일에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오픈 원클릭이 부스를 내고 참가합니다. 많은 예비 사장님들, 그리고 한국신용데이터에 관심이 있는 다른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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