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개발 1도 모르는 PM이 배포했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
2026-05-14
조회수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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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데이터에는 다양한 직군이 있습니다. PM, 디자인, 엔지니어, 마케터, … 각자가 각 직군에 맞는 다양한 일을 하지만 ‘캐시노트’라는 제품을 직접 만지는 건 오로지 엔지니어 직군만 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이라는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아무래도 큰 진입장벽이 되었죠.


그렇다 보니 늘 작업 대기가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각자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한다 해도 크고 작은 일들은 그것보다 더 빨리 생겨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가끔(이라기엔 자주) 답답했죠. 그렇다고 동료 엔지니어들을 탓할 수도 없었어요. 실제로 바쁜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적어도 이전까지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습니다. 바야흐로 AI의 시대니까요.




어느 날 다른 부서에서 요청이 하나 왔습니다.


“가입 완료 화면에서 이용자에게 추천하는 것을 다른 걸로 바꾸고 싶어요. 아무래도 사장님들은 자금에 가장 민감하시니까 입금 이상을 보여주는 게 더 유효하지 않을까요?”


그걸 본 우리 팀 PM이 굉장히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런가 하고 물어보니 본인도 동의하지만 당장 섣불리 답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진행 중인 업무 리스트를 확인하고, 이걸 작업했을 때 예상되는 소요시간을 먼저 확인하고, 그러고 나서는 신중하게 하지만 최대한 바람을 담아서 이렇게 적었더라고요.


“네! 팀 내에서 어디를 바꿔야 하는지 살펴보고 최대한 빨리 진행해 볼게요.”


옆에서 보다가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직접 해요. AI 시대잖아요. 답답할 땐 직접 뛰어도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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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처음에 제가 직접 해보라고 했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어요?


PM: 왜 저러나 싶었죠.


팀장: 그런데도 계속 하긴 했네요?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PM: 아뇨. 그건 절대 아닌데. 그래도 해보라니까 시작하긴 했어요. 어쨌든 간단한 건 내가 직접 할 수 있으면 좋은 건 확실하니까요.


팀장: 제일 어려웠던 게 뭐였어요?


PM: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는 거요. 권한을 먼저 얻어야 하는데 신청할 것도 많고, 그런데 그 과정에서 나오는 용어들은 또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AI가 일을 대신 해준다고는 하지만 정작 시작부터 난관이었어요. Push, Pull 이런 용어도 전혀 몰랐으니까요. 이해가 안 갔어요. 뭔가를 하고는 있는데 정작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팀장: 그럼 지금은 좀 이해가 가요?


PM: 지금도 몰라요. 얼마 전에 깃허브에 댓글이 달렸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걸 그대로 복사해서 AI에게 뭐라고 대답할지 알려달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답이 왔고, 그걸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라고 합니다.”라고만 제가 덧붙였어요. 이게 뭘 하는 건지. 현타가 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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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그래도 벌써 몇 번의 배포를 했잖아요. 그걸로 실제 지표가 바뀌기도 했고요. 개발자로서 성과를 낸 건데 대단하네요.


PM: 아뇨. AI가 한 거죠. 그래도 첫 배포 때 뿌듯하긴 했어요.


팀장: AI에게 잘 시킨 거죠. 이제 우리 팀에 FE 개발자가 1명 더 늘었네요.


PM: 그런 말씀 마세요.


팀장: 앞으로 단순 변경 말고 더 많은 걸 해봤으면 좋겠네요. 이제 모든 걸 다 할 수 있게 됐으니 더 적극적으로 내가 하겠다고 이야기해 보세요.


PM: AI와 함께한다면 그래도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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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사람들이 AI로 내 업무가 얼마나 수월해졌는지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AI의 진정한 힘은 경계를 허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내 업무를 개선시키는 걸 넘어 기존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다른 영역까지 경계를 허물고 다가갈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AI의 진정한 힘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본다면 앞으로 우리 앞에 얼마나 더 많은 가능성이 열릴 수 있을까요. 오랜만에 두근두근합니다.


답답해서 직접 뛴 PM은 이제 어엿한 주니어 엔지니어가 됐습니다. 복잡한 건 물론 전문 엔지니어들이 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간단한 건 이제 PM이 직접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속도가 훨씬 더 빨라졌어요. 엔지니어들은 더 고난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요. 이런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는 회사라서 뿌듯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경계 허물기가 나왔으면 합니다. 지금 답답한 많은 분들, AI와 함께라면 직접 뛸 수 있어요.



지금, KCD는 사장님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할 동료를 찾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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