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데이터의 서비스 캐시노트 사용자 대부분은 이들 소상공인 자영업자입니다. 캐시노트는 사용자에게 카드 매출 관리를 중심으로 한 경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처럼 주된 사용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심대한 피해를 받는 전 세계적 전염병 창궐 상황에서 한국신용데이터는 어떤 결정을 내렸고, 어떻게 실행했을까요?
한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 말부터 다섯달 동안 한국신용데이터는 전에 없던 서비스 둘을 만들어 냈습니다. 소상공인이 자신에게 맞는 코로나19 피해 지원책을 찾아내고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코로나 비서와 소상공인의 매출 상황을 주간 단위로 보여줘 정책 당국이 시의적절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 포털입니다. 이 글은 두 가지 서비스를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앞선 이야기: 한국신용데이터는 어떻게 코로나19에 대응했나 (1/2)
데이터 포털은 어떻게 시작된 건지 궁금합니다. 지난 몇 달동안 언론과 정부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서비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소이 : 이것도 처음에는 지금 형태와 별 상관이 없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어요. 3월 중순쯤에 대구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감염이 나타나면서 대구 지역에 대한 후원 운동이 나타났잖아요. 그때 우리가 소상공인들의 지금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니까. 정부든 대기업이든 개인이든 소상공인을 돕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우리가 가장 필요한 곳을 잘 찾아서 연결해줄 수 있지 않을까? 어디를 후원해야 할지 모르면, 우리에게 오면 알려주겠다. 이런 생각에서 시작했죠.
벡 : 이게 또 다른 아이디어가 있었어요. 카드 청구 대금 유예처럼 다양한 정책이 나오는데, 정작 소상공인들은 정책에 대해서 의견을 낼만한 창구가 마땅치 않았어요. 저희가 사용자를 돕기 위해서 정보를 모아서 제공해 드렸는데, 여기에 추가 질문이 많이 나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 금융사, 카드사에 전달해 드리고 싶은데 방법이 마땅치 않더라고요. 가볍게 사용자들과 우리, 사용자들과 사용자들 사이의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면 어떨까? 여기서 의견을 모으면 청와대 국민 청원 같은데까지 가지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건 데이터 포털과는 다른 형태로 구현했어요.
소이 : 그때 주목한 게 언론이었어요. 언론에 소상공인 관련 자료가 많이 나오는데, 회사에서 보도자료를 뿌리는 거 외에도 더 실제적으로 정책 결정권자가 데이터를 보고 의사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논의를 했어요. 그 결과물이 바로 데이터 포털이었어요.
“실제적으로 정책 결정권자가 데이터를 보고 의사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논의를 했어요. 그 결과물이 바로 데이터 포털이었어요.”
데이터 포털의 데이터세트 구성은 왜 이렇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조합을 고를 수도 있었잖아요.
숀 : 앞서 말한 회의에서 엄청나게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어요. 누군가 이런 식으로 뽑아보자, 다른 식으로 뽑아보자. 그러면 저는 그게 실제로 어떨지 데이터를 뽑아서 살펴 봤어요. 그때는 일단 우리 내부에서 먼저 살펴봤는데요. 대구가 정말 심각했어요. 대구를 중심적으로 살펴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하면 가장 투명하게, 시의적절히 전달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그때 마침 다른 곳에서 2만 곳 정도 사업장을 샘플링해서 전년 동기 대비 월간 매출 비교를 공개했어요. 그거를 보고 이런 식으로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죠. 다만, 월간 단위로는 안 되겠더라고요. 처음 뽑아봤더니 3월이 정상 영업한 때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때가 겹쳐 있어서 심각성이 제대로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처럼 주간 단위로 비교를 해봤더니 정확한 상황을 보여줄 수 있겠더라고요.
벡 : 31번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 장사하는 사람들 온도가 달라졌죠. 이제 끝장 났다. 수준이었어요. 제가 하는 가게는 보통 주말이 잘 되는데, 그 다음 주말에는 딱 2팀 왔어요. 결국은 휴업도 했고요. 근데 그 와중에 애들이 학교를 안 가니까 피씨방은 잘 된다는 얘기가 도는 거예요. 데이터가 없으니 검증해주는 곳은 없었고요. 하지만 우리는 그게 가능하니까 업종 별로, 세부 지역(시군구)별로 쪼개서 봤죠. 서울도 중구 같은 곳은 여전히 심각해요.
참고 기사 : 재난지원금 ‘약발’ 안먹히는 지역, 서울엔 딱 네군데 있다
숀 : 이것도 다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웬만한 조건은 다 미리 해놨으니까, 어떤 얘기가 나와서 1시간 이내에 데이터를 뽑아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개발이 돼 있었던 거죠. 그래서 영상 회의 중에 어떤 아이디어가 나오면, 바로 뽑아서 전달하고, 같이 들여다보는 식으로 진행할 수 있었죠.
얘기를 들어보면, 열린 회의처럼 의사 결정이 느려질 수 있는 구조가 있는데, 정작 서비스는 무척 빠르게 만들어졌어요.
숀 : 조직 문화가, 늘 성과 목표와 전략 목표를 같이 얘기하는 부분이 있어요. 당장 해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을 항상 얘기해요. 장기적인 것에 큰 방점을 항상 찍어요. 당신이 하는 비즈니스는 뭔가요? 당신이 놓치지 않고 항상 고민해야 하는 건 뭔가요? 하고 지속적으로 물어봅니다. 그러면 저는 데이터팀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일 핵심적인 것을 해놔야 한다는 생각에 정렬(align)이 잘 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빠른 반복(iteration)을 할 수 있는 거죠.
벡 : 최종적으로 출시(deliver)해야 할 것이 명확하게 있으면 시의적절하게 내놓는 편이에요. 다른 곳에서는 멋진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모든 구간에 공을 들여서 출시 자체를 실패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한국신용데이터에는 그런 경우가 없어요. 구간이 짧고, 계속 출시해서 실패 케이스 규모를 줄이는 문화예요. 개발자도 A부터 Z까지 스펙이 크면 부담스럽고 집중력도 떨어지지만, 빨리 내놓고 빨리 내놓고 하다보니까 목표가 명확해서 좋아요. 이번 건 같은 경우에도 사실 이메일을 통해 검증이 이미 끝난 상태였어요.
“장기적인 것에 큰 방점을 항상 찍어요. 당신이 하는 비즈니스는 뭔가요? 당신이 놓치지 않고 항상 고민해야 하는 건 뭔가요? 하고 지속적으로 물어봅니다.”
이메일로 검증을 끝냈다고요?
벡 : 네. 켈빈(공동대표)이 지금의 데이터포털과 거의 같은 내용을 담아서 정책 당국에 주간 이메일로 보내줬거든요. 그걸 받은 정부 분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그러니까 이미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목업을 만든 상태였던 셈이죠. 한국신용데이터에서 일하는 방식이 대부분 비슷한데요. 앞에서 고민을 넓게 깊이 다양하게 많이 해요. 그리고 아이디어를 리소스가 거의 안 들어가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만들어서 검증을 해요. 그리고 나서 제품을 만들죠. 그래서 그때 이미 지표에 대한 고민은 없었어요.
숀 : 그래도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어요. ■■■에서까지 연락이 올줄이야.
벡 : ■■■ 연락 오고 전환점이 됐죠.
아, 그보다 회사 사람들 얘기를 해볼까요? 아직 50명도 안 되는 작은 스타트업인데요. 사람들 특징을 얘기하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소이 : 조용해요. 그리고 강해요. 처음 오니까 사무실이 너무 조용해서 스타트업 안 같았어요. 그런데 결과물 내는 속도나 에너지 레벨이나 다 너무 높아서 강해요. 일 못하는 사람이 없고, 다들 자기 몫을 해요. 그걸 제일 많이 느껴요.
숀 : 다들 엄청 진지하고 진중해요. 그 이유가 뭔가 하면, 다들 뭔가 임팩트를 내고 싶어하는 사람이 모여있어서 그래요. 저도 그렇지만, 데이터 회사라고 표방하는 회사는 많아도 진짜로 하는 회사는 적다보니, 절실한 사람들이 모여있거든요. 데이터를 이용해서 가치를 주겠다는 비전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여있고, 그 가치를 만드는 게 어렵다는 걸 다들 알기 때문에 서로가 주는 압박감도 커요. 그래서 전우애 같은 느낌이 있어요. 다들 자기 일에 치열하니까요.
벡 : 회사에서 자주 쓰는 말이 딱 떠오르는데요. 신뢰자산이 커요. 다른 회사에서는 일을 맡기면서 과연 저 사람이 이 일을 잘할까? 라는 고민을 할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여기서는 없어요. 앞서 프로젝트를 할 때도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얘기에 의심을 안 했어요. 그러니까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동료의 선택을 믿을 수 있었으니까요.
“신뢰자산이 커요. 다른 회사에서는 일을 맡기면서 과연 저 사람이 이 일을 잘할까? 라는 고민을 할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여기서는 없어요.”
한국신용데이터의 서비스 캐시노트 사용자 대부분은 이들 소상공인 자영업자입니다. 캐시노트는 사용자에게 카드 매출 관리를 중심으로 한 경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처럼 주된 사용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심대한 피해를 받는 전 세계적 전염병 창궐 상황에서 한국신용데이터는 어떤 결정을 내렸고, 어떻게 실행했을까요?
한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 말부터 다섯달 동안 한국신용데이터는 전에 없던 서비스 둘을 만들어 냈습니다. 소상공인이 자신에게 맞는 코로나19 피해 지원책을 찾아내고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코로나 비서와 소상공인의 매출 상황을 주간 단위로 보여줘 정책 당국이 시의적절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 포털입니다. 이 글은 두 가지 서비스를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앞선 이야기: 한국신용데이터는 어떻게 코로나19에 대응했나 (1/2)
데이터 포털은 어떻게 시작된 건지 궁금합니다. 지난 몇 달동안 언론과 정부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서비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소이 : 이것도 처음에는 지금 형태와 별 상관이 없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어요. 3월 중순쯤에 대구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감염이 나타나면서 대구 지역에 대한 후원 운동이 나타났잖아요. 그때 우리가 소상공인들의 지금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니까. 정부든 대기업이든 개인이든 소상공인을 돕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우리가 가장 필요한 곳을 잘 찾아서 연결해줄 수 있지 않을까? 어디를 후원해야 할지 모르면, 우리에게 오면 알려주겠다. 이런 생각에서 시작했죠.
벡 : 이게 또 다른 아이디어가 있었어요. 카드 청구 대금 유예처럼 다양한 정책이 나오는데, 정작 소상공인들은 정책에 대해서 의견을 낼만한 창구가 마땅치 않았어요. 저희가 사용자를 돕기 위해서 정보를 모아서 제공해 드렸는데, 여기에 추가 질문이 많이 나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 금융사, 카드사에 전달해 드리고 싶은데 방법이 마땅치 않더라고요. 가볍게 사용자들과 우리, 사용자들과 사용자들 사이의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면 어떨까? 여기서 의견을 모으면 청와대 국민 청원 같은데까지 가지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건 데이터 포털과는 다른 형태로 구현했어요.
소이 : 그때 주목한 게 언론이었어요. 언론에 소상공인 관련 자료가 많이 나오는데, 회사에서 보도자료를 뿌리는 거 외에도 더 실제적으로 정책 결정권자가 데이터를 보고 의사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논의를 했어요. 그 결과물이 바로 데이터 포털이었어요.
“실제적으로 정책 결정권자가 데이터를 보고 의사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논의를 했어요. 그 결과물이 바로 데이터 포털이었어요.”
데이터 포털의 데이터세트 구성은 왜 이렇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조합을 고를 수도 있었잖아요.
숀 : 앞서 말한 회의에서 엄청나게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어요. 누군가 이런 식으로 뽑아보자, 다른 식으로 뽑아보자. 그러면 저는 그게 실제로 어떨지 데이터를 뽑아서 살펴 봤어요. 그때는 일단 우리 내부에서 먼저 살펴봤는데요. 대구가 정말 심각했어요. 대구를 중심적으로 살펴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하면 가장 투명하게, 시의적절히 전달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그때 마침 다른 곳에서 2만 곳 정도 사업장을 샘플링해서 전년 동기 대비 월간 매출 비교를 공개했어요. 그거를 보고 이런 식으로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죠. 다만, 월간 단위로는 안 되겠더라고요. 처음 뽑아봤더니 3월이 정상 영업한 때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때가 겹쳐 있어서 심각성이 제대로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처럼 주간 단위로 비교를 해봤더니 정확한 상황을 보여줄 수 있겠더라고요.
벡 : 31번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 장사하는 사람들 온도가 달라졌죠. 이제 끝장 났다. 수준이었어요. 제가 하는 가게는 보통 주말이 잘 되는데, 그 다음 주말에는 딱 2팀 왔어요. 결국은 휴업도 했고요. 근데 그 와중에 애들이 학교를 안 가니까 피씨방은 잘 된다는 얘기가 도는 거예요. 데이터가 없으니 검증해주는 곳은 없었고요. 하지만 우리는 그게 가능하니까 업종 별로, 세부 지역(시군구)별로 쪼개서 봤죠. 서울도 중구 같은 곳은 여전히 심각해요.
참고 기사 : 재난지원금 ‘약발’ 안먹히는 지역, 서울엔 딱 네군데 있다
숀 : 이것도 다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웬만한 조건은 다 미리 해놨으니까, 어떤 얘기가 나와서 1시간 이내에 데이터를 뽑아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개발이 돼 있었던 거죠. 그래서 영상 회의 중에 어떤 아이디어가 나오면, 바로 뽑아서 전달하고, 같이 들여다보는 식으로 진행할 수 있었죠.
얘기를 들어보면, 열린 회의처럼 의사 결정이 느려질 수 있는 구조가 있는데, 정작 서비스는 무척 빠르게 만들어졌어요.
숀 : 조직 문화가, 늘 성과 목표와 전략 목표를 같이 얘기하는 부분이 있어요. 당장 해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을 항상 얘기해요. 장기적인 것에 큰 방점을 항상 찍어요. 당신이 하는 비즈니스는 뭔가요? 당신이 놓치지 않고 항상 고민해야 하는 건 뭔가요? 하고 지속적으로 물어봅니다. 그러면 저는 데이터팀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일 핵심적인 것을 해놔야 한다는 생각에 정렬(align)이 잘 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빠른 반복(iteration)을 할 수 있는 거죠.
벡 : 최종적으로 출시(deliver)해야 할 것이 명확하게 있으면 시의적절하게 내놓는 편이에요. 다른 곳에서는 멋진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모든 구간에 공을 들여서 출시 자체를 실패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한국신용데이터에는 그런 경우가 없어요. 구간이 짧고, 계속 출시해서 실패 케이스 규모를 줄이는 문화예요. 개발자도 A부터 Z까지 스펙이 크면 부담스럽고 집중력도 떨어지지만, 빨리 내놓고 빨리 내놓고 하다보니까 목표가 명확해서 좋아요. 이번 건 같은 경우에도 사실 이메일을 통해 검증이 이미 끝난 상태였어요.
“장기적인 것에 큰 방점을 항상 찍어요. 당신이 하는 비즈니스는 뭔가요? 당신이 놓치지 않고 항상 고민해야 하는 건 뭔가요? 하고 지속적으로 물어봅니다.”
이메일로 검증을 끝냈다고요?
벡 : 네. 켈빈(공동대표)이 지금의 데이터포털과 거의 같은 내용을 담아서 정책 당국에 주간 이메일로 보내줬거든요. 그걸 받은 정부 분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그러니까 이미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목업을 만든 상태였던 셈이죠. 한국신용데이터에서 일하는 방식이 대부분 비슷한데요. 앞에서 고민을 넓게 깊이 다양하게 많이 해요. 그리고 아이디어를 리소스가 거의 안 들어가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만들어서 검증을 해요. 그리고 나서 제품을 만들죠. 그래서 그때 이미 지표에 대한 고민은 없었어요.
숀 : 그래도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어요. ■■■에서까지 연락이 올줄이야.
벡 : ■■■ 연락 오고 전환점이 됐죠.
아, 그보다 회사 사람들 얘기를 해볼까요? 아직 50명도 안 되는 작은 스타트업인데요. 사람들 특징을 얘기하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소이 : 조용해요. 그리고 강해요. 처음 오니까 사무실이 너무 조용해서 스타트업 안 같았어요. 그런데 결과물 내는 속도나 에너지 레벨이나 다 너무 높아서 강해요. 일 못하는 사람이 없고, 다들 자기 몫을 해요. 그걸 제일 많이 느껴요.
숀 : 다들 엄청 진지하고 진중해요. 그 이유가 뭔가 하면, 다들 뭔가 임팩트를 내고 싶어하는 사람이 모여있어서 그래요. 저도 그렇지만, 데이터 회사라고 표방하는 회사는 많아도 진짜로 하는 회사는 적다보니, 절실한 사람들이 모여있거든요. 데이터를 이용해서 가치를 주겠다는 비전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여있고, 그 가치를 만드는 게 어렵다는 걸 다들 알기 때문에 서로가 주는 압박감도 커요. 그래서 전우애 같은 느낌이 있어요. 다들 자기 일에 치열하니까요.
벡 : 회사에서 자주 쓰는 말이 딱 떠오르는데요. 신뢰자산이 커요. 다른 회사에서는 일을 맡기면서 과연 저 사람이 이 일을 잘할까? 라는 고민을 할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여기서는 없어요. 앞서 프로젝트를 할 때도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얘기에 의심을 안 했어요. 그러니까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동료의 선택을 믿을 수 있었으니까요.
“신뢰자산이 커요. 다른 회사에서는 일을 맡기면서 과연 저 사람이 이 일을 잘할까? 라는 고민을 할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여기서는 없어요.”